원인 및 증상

  

축농증의 정확한 의학명은 부비동염이다. 부비동은 코 주위의 얼굴 뼈 속에 있는 빈 공간이다. 이 공간들은 작은 구멍(자연공)을 통해 코 속과 연결되어 있고 이를 통해 부비동 속 공기의 환기 및 분비물의 배설이 이루어진다.

 

부비동염은 자연공이 막혀서 제대로 환기 및 배설이 되지 않아 이차적으로 부비동에 염증이 발생하고 농성 분비물이 고이면서 염증이 심해진 상태를 말한다.

 

부비동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눈다. 급성은 대개 감기의 후기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만성은 급성 부비동염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거나 급성 염증이 반복될 때 생긴다.

 

부비동염은 코막힘, 지속적인 누런 콧물, 얼굴 통증,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후비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더 진행되면 후각 소실, 두통 및 집중력 감퇴를 호소하고 중이염과 기관지염이 생기기도 한다.

 

  체질에 따른 치료법 

 

체질치료에서는 축농증을 다음 7가지로 나누어서 치료법을 찾는다.

 

풍열이 폐에 뭉쳐있는 사람

 

간헐적 혹은 지속적으로 코가 막히면서 누렇거나 혹은 진득한 흰 콧물이 많이 흘러나오고 후각이 감퇴되고 비점막이 벌겋게 부으며 눈썹 사이 또는 관골부에 압통과 고타통이 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축농증 증상이다. 급성으로 축농증이 오면서 감기 증상이 함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 머리가 아프고 발열 오한이 있고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이 나며 누런 가래가 많다.

 

태양인: 오가피청열탕+어성초/향유

태음인: 갈근해기탕+창이자/감국/포공영

소양인: 형방사백산+금은화/연고/박하/우방자

소음인: 가감천궁계지탕+신이/충울자/인진/희첨

 

열독이 폐를 심하게 공격한 사람

 

급성축농증의 전형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코가 계속 막히면서 피고름이 계속 나온다. 노란색의 진득한 코가 나오고 코와 이마, 관골 주의가 무죽하고 시큰거리고 아프며 간혹 앞쪽 머리가 아프기도 한다. 갑자기 피고름이 쌓이면서 오는 것이다. 입과 목이 마르고 대변이 굳고 소변이 붉다. 코가 뒤로 넘어가면 기침을 할 수도 있다.

 

태양인: 산장청인탕

태음인: 백지창이자탕

소양인: 양격청폐탕

소음인: 가감천궁계지탕

 

폐장의 경락에 열이 울체된 사람

 

임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축농증의 형태다. 축농증 양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데 콧구멍의 피부가 벌겋게 붓는다. 그러면서 아프고 작열감이 있거나 약간 가려우며 코가 많이 누렇거나 시퍼런 코가 나오며 목으로 넘어가고 머리가 무겁고 띵하다. 목이 건조하고 대변이 굳고 소변색이 진하다. 이 경우는 코가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별로 안 나오고 계속 막히면서 불편하기만 할 수도 있다.

 

태양인: 백모근청폐탕

태음인: 의이인청폐탕

소양인: 사과락청폐탕

소음인: 신이청폐탕

 

간장과 담낭에 열이 울체된 사람

 

콧물이 무척 많이 나오고 악취도 심하다. 머리가 심하게 아프고 열이 심해서 코점막이 벌겋게 부어 있다. 입안이 쓰며 목이 마르고 잠이 적고 꿈이 많고 번조증이 있고 성도 잘 내고 성격도 무척 괄괄한 편이고 급하다. 여기에 해당하는 처방을 쓰면 성질도 죽이고 환자를 고분고분하게 만들면서 병까지 치료할 수 있다.

 

태양인: 용담청간탕

태음인: 갈근청간탕

소양인: 결명자청간탕

소음인: 충울자청간탕

 

비장과 위장에 습열이 뭉친 사람

 

누렇고 혼탁한 콧물이 많이 흐르고 후각이 없어지면서 머리가 아프고 코 안이 벌겋게 붓는다. 어지럽고 피로하고 배가 그득하고 한 번씩 소화가 안 되고 식욕이 떨어지고 소변이 누렇고 소변량이 줄면서 찝찝하다.

 

태양인: 산장온담탕

태음인: 황금의이인탕

소양인: 치자황련탕

소음인: 인진온담탕

 

폐장의 기운이 약하고 찬 기운에 상한 사람

 

진득하며 흰 콧물이 흐르고 후각이 감퇴하면서 코점막이 붉지 않다. 연한 붉은색이거나 담적색이다. 비갑개가 비대된다.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고 숨이 가쁘고 피로하고 기침이 나고 가래도 많다.

 

태양인: 이삼보폐탕

태음인: 산약보폐탕

소양인: 방풍보폐탕

소음인: 이씨보중익기탕+세신/신이/가자

 

비장의 기운이 허약한 사람

 

코 막히는 증상이 심하고 후각이 감퇴하면서 만성화된 경우다. 진득하면서 희거나 누런 콧물이 많이 흐르는데 악취는 없고 비점막이 담적색이며 붉지는 않다. 그러면서 부어있다. 팔다리에 힘이 없고 먹는 양이 적고 배가 그득하고 소화가 안 되고 얼굴이 누르스름하고 대변이 묽다.

 

태양인: 교맥건비탕+향유

태음인: 의이인건비탕+길경/창이자/대두황권/상백피/황금

소양인: 홍맥건비탕+차전자/저령

소음인: 백출건비탕+인진/천궁

 

  관리지침 

 

축농증 치료에서 가장 먼저 물어야 할 것은 수면이다. 아주 민감하다. 잘 치료되다가 상갓집에 가서 밤새고 오면 바로 증상이 원래대로 돌아간다.

 

건강 수면시간은 12시 이전에 자서 7시간 이상을 자는 것이다. 물론 더 좋은 것은 11시에 자는 것이다. 8시간 이상 잘 필요는 없다.

 

그리고 감기약을 조심해야 한다. 감기약 중에는 점막을 건조시켜서 부비동 입구를 막아버리는 약들이 있다. 그래서 감기약 복용 후 축농증은 더욱 악화 된다. 감기약을 수시로 먹는 사람이지 체크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은 감기약을 수시로 먹으니까 더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의 축농증은 대부분 감기약을 자주 먹어서 생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코가 많이 막히는 경우에 비강분무제를 쓰는 경우가 있다. 의사들도 그냥 주는데 이것을 쓰면 축농증이 더욱 악화된다. 혈관을 수축시키니까 비점막 충혈을 억제시켜서 당장 코는 뻥 뚫리지만, 사용을 중단하면 갑자기 반발력이 생겨서 비강의 점막이 부어버리고 부비동 입구가 막혀버린다. 그러면 그 즉시 악화가 된다. 비강분무제를 쓰는 사람은 이것을 끊고 3주 정도 후에 체질치료를 시작한다.

 

안경이 무거워서 벗었을 때 안경자국이 심하게 나는 사람은 안경을 가벼운 것으로 바꾸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수영을 하면 안 된다.

 

흡연하는 경우에도 잘 안 낫고 가족에 의한 간접흡연도 최대한 막아야 한다.

 

알레르기 증상이 겸해 있으면 치료기간이 조금 더 걸린다. 체질 식이요법은 1단계를 지키고 증상이 심하면 2단계의 주식을 함께 지킨다.

 


참고: 서울대학교 병원 의학정보, 새로 쓴 사상의학(류주열, 물고기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