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및 증상  

 

산후나 유산 후는 여자들에게 참 중요한 시기다. 여자들은 산후에 조리를 잘하면 애기를 갖기 전보다 몸이 더 좋아질 수도 있다. 임신 순간부터 출산 후 100일까지는 몸의 모든 기능이 4-5배로 증가한다. 회복력, 저항력 등 모든 것이 증가한다. 그것을 잘 이용하면 몸이 출산 전보다 훨씬 좋아진다.

 

그래서 나이 많고 경험 있는 여성분들은 너 그렇게 아프면 애기 하나 더 낳고 조리해라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은 절대 헛말이 아니다. 그 대신 조리를 엉망으로 하면 아이 낳고 병을 얻어서 평생을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산후병은 동북아 지역에만 있는 특수한 병이다. 동북아시아 즉 우리나라와 북만주, 일본에서 산후조리를 많이 하는데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산후조리를 가장 많이 한다. 서양 사람들은 출산 후 바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목욕하고 샤워하고 바로 나와서 장화 신고 밀린 빨래를 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그렇게 하라고 해도 절대 못한다.

 

애기를 낳고 가장 비실비실하는 여성들도 동북아 지역의 여자들이다. 그래서 산후조리 분야는 우리나라에서 발전되어 있다. 산후에는 계속해서 오로가 비치고 피가 나오기 때문에 일단 기본적으로 어혈과 관계가 있다.

 

  체질에 따른 치료법 

 

체질치료에서는 다음 3가지 경우로 나누어서 치료법을 찾는다.

 

어혈이 뭉쳐서 흐름을 막은 사람

 

가장 보편적인 경우다. 출산 후 오로가 멈추지 않고 1개월 이상 지속된다. 연붉은색이며 간혹 검은 찌꺼기가 나오고 허리와 엉덩이, 관절이 아프고 아랫배가 빨리 꺼지지 않는다. 혈색은 거의 정상이어야 한다. 빈혈이 확연하면 혈허로 보고 기운이 많이 없으면 기허로 보고 처방을 달리 써야 한다.

 

태양인: 도인생화탕/현호색생화탕

태음인: 상황생화탕/연자생화탕

소양인: 생지황생화탕/숙지황생화탕

소음인: 익모초생화탕/창출생화탕

 

혈액 부족이 심한 사람

 

빈혈이 심해서 안색이 안 좋고 한 번씩 어지럽고 허리, 엉덩이가 아프고 팔다리가 시리다. 빈혈이 확연하며 빈혈수치가 대체로 8이하다. 산후에 수혈한 경우는 무조건 혈액 부족으로 보고 처방한다. 혀와 입술과 얼굴에 핏기가 없다.

 

태양인: 도인생화탕+계혈등/백하수오

태음인: 상황생화탕+상심자

소양인: 생지황생화탕+구기자/한련초

소음인: 익모초생화탕+아교

 

기력이 많이 부족한 사람

 

피로하고 기운이 없으며 입맛이 없고 대변은 묽은 편이다. 붓기가 심하다.

 

태양인: 현호색생화탕+당삼/백하수오/교맥

태음인: 연자생화탕+건율/산약

소양인: 숙지황생화탕+홍맥

소음인: 창출생화탕+황기

 

  관리지침 

 

치료기간은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첫째 아이 낳고는 한 재, 둘째 아이는 두 재, 셋째 아이는 세 재, 제왕절개를 했으면 플러스 한 재, 이것을 기준으로 한다.

 

주의사항은 미역국, 호박소주, 잉어, 가물치 등 먹고 있는 것이 있는지 꼭 물어봐야 한다. 그것을 체크해서 체질에 맞는 사람은 먹으라고 하고 맞지 않는 사람은 못 먹게 해야 한다.

 

호박소주가 젖을 말린다고 해서 3개월 정도 지나서 먹는 사람이 있다. 태음인이면 괜찮다. 단 태음인이라면 호박소주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넣지 말고 호박 하나만 넣으라고 해야 한다.

 

산모 체조는 초칠일 지나서 해야 한다. 초칠일까지는 골반이 제자리를 찾아가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 게 좋다. 목욕도 초칠일 지나서 하는 게 좋은데 가벼운 샤워 정도는 급하면 초칠일 전에 해도 된다. ‘산모는 따뜻하게 아기는 시원하게원칙을 지키며 지내야 한다.

 

하지만 산후조리를 잘못해 산후허로증으로 고생하는 여자들이 종종 있다. 그러면 출산 이후 건강에 대해서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우울증도 생기고 아이는 아이대로 엉망이 되고 집안이 말이 아니게 된다. 생활의 질 또한 엉망진창이 된다.

 

산후에 이 정도로 몸이 심하게 망가지는 것은 산후조리를 너무 잘하려다가 생기는 것이다. 특별한 것을 안 먹고 가만히 있었으면 오히려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텐데, 호박소주 등 산후에 좋다는 것은 전부 챙겨먹다가 몸이 망가진다.

 

미역국이 맞지 않는 체질인데 아이 낳고 100일 이상 미역국만 먹는 경우도 이렇게 될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의 체질을 아는 게 중요한 것이다. 체질을 모르면 그냥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

 

산후허로증은 양방에서 아무런 치료방법이 없고 병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체질치료를 통한 한방 치료에서 빠르게 호전시킬 수 있는 질환이다.  


참고: 서울대학교 병원 의학정보, 새로 쓴 사상의학(류주열, 물고기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