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인은 원래 소심하고 현실에 소극적으로 안주하려는 기질이 크기 때문에 운명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려는 생각보다는 운명에 순응하며 살아가려는 경향이 농후합니다. 모든 것을 운명에 맡기고 그 운명에 맞추려고 합니다. 또한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패배할 가능성이 큰 일에는 아예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 부동산 투자보다는 안전한 은행 예금을 원하는 것이 소음인이죠.

소음인은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이고 안전성이 명확한 일에만 매달리려고 합니다. 승산의 가능성을 저울질해 몇 번이고 확인한 끝에 충분히 승산이 있고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비로소 소매를 걷고 나섭니다. 이같이 충분히 검토한 뒤 어떤 일을 시작하더라도 모험은 피하고 만에 하나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이중삼중으로 예방조치를 취해 놓습니다.

그러므로 소음인은 인생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하지만 지나친 안전주의로 인해 전진이 더디고 성공을 하더라도 소성(小成)으로 그치기 쉽습니다. 태양인이나 태음인은 어느 정도 성공한 후에도 중단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향해 전진을 계속하지만, 소음인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면 그 자리에서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일 실패를 할 경우 마음은 몹시 괴롭고 아프지만, 소음인은 이를 밖으로 크게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패배의 아픔을 밖으로 크게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태음인과 별 다를 게 없지만 내면적으로는 사뭇 다릅니다. 태음인이 패배를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비장하게 재기의 칼날을 가는 데 반해 소음인은 패배 그 자체에 몹시 연연해 하고, 마음을 끓이며 아주 분통해 합니다.

그러면서도 운명을 저주하거나 거부하려는 대신 모든 것을 운명으로 돌리려고 합니다. 타인의 비위마저 거슬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기질이기에 감히 신의 높은 뜻을 거스를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만 운명이 그런거라면또는 신의 뜻이 그렇다면하며 소음인 특유의 버릇대로 한숨만 내쉬는 것이 고작입니다